사회
'단통법 비웃듯'…한밤중 아이폰 할인 '대란'
입력 2014-11-02 08:40  | 수정 2014-11-02 10:19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전국 곳곳의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최신 휴대전화를 사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불법보조금을 금지한 단말기유통법 시행 한 달만에 소위 '대란'이 또 반복된 건데요.
논란이 예상됩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캄캄한 새벽 2시, 골목 안쪽으로 긴 줄이 보입니다.

건물 밖은 물론, 안쪽 계단까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현장음))
이거 왜 기다리는 거예요? 아, 아이폰, 아이폰6! 나도! 줄 서세요!

80만 원에 달하는 최신 휴대전화를 20만 원대에 준다는 겁니다.


((현장음))
오늘 밤 하루니까.
22(만 원) 정도 아니었나요? 22요?

직접 사무실 안까지 들어가봤습니다.

판매점 직원은 첩보작전이라도 하듯 입단속을 요구합니다.

▶ 인터뷰 :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
- "여기서 고객님이 할 수 있는 얘기는 '예, 아니요' 이외에는 없어요. 대신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은 해드려요."

오늘 새벽 이처럼 '휴대폰 대란'이 벌어진 곳은 전국적으로 수십 곳.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으로 퍼져, 곳곳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문제는 지난달부터 시행된 단말기유통법의 취지가 불법보조금을 금지해 이런 사태를 막는 데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행 한 달만에 또다시 대란이 벌어지면서, 단통법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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