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슬람 무장단체, 여학생 200여명 납치…"강제 결혼·개종까지"
입력 2014-11-01 18:39  | 수정 2014-11-01 18:40
이슬람 무장단체, 여학생 200여명 납치…"강제 결혼·개종까지"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납치한 여학생 200여 명을 개종하고 결혼까지 시켰다고 31일(현지시간) 주장했습니다.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라 셰카우는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소녀들에 대한 문제는 이미 잊힌 지 오래"라며 "우리가 오래전 결혼을 시켰다. 다들 결혼해 집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들이 이미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을 모르는가"라면서 "이들은 이제 코란(이슬람경전)을 두 장(章)이나 외운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5년간 나이지리아에서 각종 테러를 저지른 보코하람은 올해 4월 보르노주(州) 치복시에서 여학생 219명을 납치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달 17일 나이지리아 정부가 보코하람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피랍 여학생들의 석방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세카우는 영상에서 합의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셰카우는 "우리는 누구와도 협상하지 않았다. (정부의 휴전 합의 발표는) 거짓말이며 앞으로도 협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 7월 나이지리아 동북부 아다마와주 곰비에서 독일인 1명 납치해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보코하람이 이 독일인의 납치를 인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그러나 독일 외무부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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