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인 사이 `이별 협박`…미혼여성 절반 "홧김에 이별 통보 해봤다"
입력 2014-11-01 11:27 

연인 사이에는 서운할 때 이별 통보가 '협박'의 수단으로 쓰이곤 한다. '홧김에 이별통보를 한 적 있는가'란 질문에 여성 절반(46.8%)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남성 10명 중 7명(71.8%)는 '없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17~26일 미혼남녀 508명(남성 241명, 여성 267명)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 이별 협박'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이유로는 남녀 공히 '상대에게 화났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31.1%)'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정말 헤어지기 위해(25.3%)',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20.3%)' 순으로 응답했지만, 여성은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29.2%)', '정말 헤어지기 위해(17.2%)' 순으로 답했다.
헤어지자는 말을 한 후 기분에 대해 남성은 '연인에 대한 미안함(42.3%)', '연인에 대한 실망(22%)', '이별에 대한 두려움(14.5%)'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이별에 대한 두려움(39.7%)', '연인에 대한 미안함(23.2%)', '연인에 대한 분노(12.7%)'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이별 통보 후 연인의 반응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연인이 더 크게 화냄(26.1%)', '헤어지자는 말에 동의(21.2%)', '연락 두절(19.9%)'이라고 응답했다. 여성은 '상대가 무조건 잘못했다며 먼저 사과(27.3%)',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24%)', '진심으로 사과(16.5%)'라고 답해 역시 남녀간 차이를 보였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홧김에 내뱉는 이별 통보는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연인과 오래도록 사랑하기 위해선 꾸준한 노력으로 신뢰 쌓기가 우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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