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변서 로또 1등 본적 있어?" 조작론자들 대놓고…
입력 2014-11-01 10:41 

"주변에서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 본 적 있습니까. 아니면 2등 당첨자라도."
로또 추첨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로 언급하는 근거 중 하나가 바로 당첨자를 주변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조작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에는 1등 당첨자 대부분이 가상의 인물로 1등 당첨금은 모두 비자금으로 흘러간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로또 추첨은 정말 조작된 것일까.
일단 당첨자를 볼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당첨자 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일 나눔로또 측에 따르면 1회차 추첨부터 지난 10월 25일 추첨된 621회차까지 1등에 당첨된 사람은 총 3723명에 달한다. 이중에 1등에 여러 장 당첨된 사람도 포함돼 있어 이 숫자를 제하면 총 당첨자수는 더 줄어든다.
이어 2등 누적 당첨자는 2만1585명이고 3등 당첨자도 82만8889명 수준이다.
대법원 사법등기국이 공개한 자료상 우리나라 가족관계등록 인구는 5434만5745명에 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극소수인 로또 당첨자를 주변에서 보기 힘든 이유가 설명된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나눔로또가 당첨금 수령하러 온 1등 당첨자 161명을 대상으로 '당첨 사실을 누구에게 알릴 것인가'를 물어본 질문에도 배우자에게 알리겠다는 답변은 40%였고 당첨사실을 혼자만 알겠다는 의견도 37%에 달했다.
쉽게 말해 본인이나 배우자 외에는 알리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동네방네 당첨 사실을 떠들고 다니지 않으니 주변에 당첨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로또 1등 당첨자중 최고 당첨금액은 407억원이며 최저 당첨금액은 4억594만원이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