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1월 들어선 남북관계, 북한이 내밀 카드는?
입력 2014-11-01 08:40  | 수정 2014-11-01 10:17
【 앵커멘트 】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때 방한한 북측 인사들과 우리가 합의한 2차 고위급 접촉 시기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였습니다.
이달 안으로 뭔가 계기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남북관계가다시 장기간 표류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는, 대북 전단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입니다.

보수 단체의 전단 살포를 우리 정부가 강제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북한이 여기에 얼마나 유연한 태도를 보이느냐가 남북관계에 관건이 된 겁니다.

어제(31일) 새벽 있었던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도 우리 정부는 협조 요청만 했을 뿐, 이를 막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민복 / 북한동포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어제)
- "다음 달로 미뤄달라고 경찰이 얘기해서, 이게 무슨 자극되는 거냐, 밤에 하는 건데 무슨 상관이냐…."

지난달 10일 같은 단체에서 날린 대북 전단 풍선에 고사총 사격을 한 북한군은, 일단 이번에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공식적으로 대북 전단과 고위급 접촉을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고려하면, 남북관계 냉기류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반대로 급한 쪽은 북한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인 억류자를 석방하고, 일본과 납치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내부적으로 대외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고위급 접촉은 시기가 중요한 건 아니라며, 당분간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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