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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동부특수강 매각, 동부제철에 2000억 유입될듯
입력 2014-10-31 15:36 

[본 기사는 10월 29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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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특수강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과감한 베팅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동부제철의 재무구조 개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부제철은 동부특수강 매각으로 부채비율 감소와 함께 내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제시한 동부특수강 인수금액은 3000억원 초반으로 동부제철로 유입되는 자금은 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동부제철은 보유 중이던 동부특수강 지분 전량을 언아웃(Earn out) 방식으로 산업은행 사모펀드부가 조성한 PE에 1100억원을 받고 매각한 바 있다. 언아웃은 인수한 자산을 향후 재매각할 때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 사후 정산하는 매각 방식이다.
이에 따라 매각 대금 1100억원과 산은PE가 동부특수강 지분을 매각하면서 투자자(LP)들과 협의한 수익률 등을 제외하면 동부제철이 받게 되는 매각 차익은 2000억원 안팎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동부제철이 매각차익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면 부채비율을 300% 밑으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말 연결 기준 동부제철의 부채총계는 3조3669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06.8%에 달한다. 하지만 차입금 2000억원을 상환하면 부채비율은 290.1%로 낮아진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동부제철은 그룹이 위기를 겪은 이후 사모채 발행으로 유동성을 조달해왔는데 내년 2~3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300억원을 포함해 2015년 총 만기 예정 회사채 규모만 2640억원에 달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로 인해 동부제철의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시점에서 자산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은 영업활동을 이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산은PE가 동부특수강 지분을 인수하면서 6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동부제철에 자금이 유입되는 시기는 내년 1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현대제철과 세아그룹간 자동차 부품 특수강 시장 주도권을 위한 인수 경쟁이 동부제철 입장에서는 득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당초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동부특수강의 적정 가치는 현대제철이 제시한 가격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만약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인수에 실패했다면 하공정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비용이 더 컸을 것"이라며 "향후 현대제철 및 현대기아차와 함께 낼 수 있는 시너지를 감안하면 결코 과도한 금액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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