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 CEO 팀 쿡, 커밍아웃 "동성애자란 사실 자랑스러워…신이 준 선물"
입력 2014-10-31 09:07  | 수정 2014-11-01 09:08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동성애자라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팀 쿡은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에 낸 기고문에서 "내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수년간 내 성적 지향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했고 애플의 동료들도 이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 내가 게이라는 것 때문에 그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공감을 더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며 "동성애자라는 점이 때때로 힘들고 불편했지만 나 자신으로 살고 역경과 편견을 넘어설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성적 성향을 밝히지 않았던 그가 갑자기 커밍아웃을 한 이유는 동성애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다.
팀 쿡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인생에서 가장 다급한 질문은 내가 남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는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애플 CEO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리면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사람이나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사생활은 내게 여전히 중요하다"며 "우리는 정의를 향해 벽돌로 길을 만들고 있다. 이번 공개가 내 벽돌이다"라고 덧붙였다.
팀쿡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팀쿡, 대단하다" "팀쿡, 정말 멋있어요" "팀쿡,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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