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한-EU FTA 협상개시 결정
입력 2007-05-01 16:27  | 수정 2007-05-02 08:22
정부가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인 유럽연합과의 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습니다.
EU와 FTA를 맺을 경우 자동차와 전자 등에서 상당한 수출증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EU는 회원국간 거래를 제외한 역외 수출입 시장이 3조2천억달러로, 미국 2조9천억달러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 시장입니다.

한국과 EU의 교역규모는 연간 800억달러로, EU는 한국에게 제2의 교역상대국이고, 한국은 EU에게 제4의 교역상대국이기도 합니다.

EU와의 FTA는 벌써부터 그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EU는 자동차와 전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고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FTA가 이뤄지면 이들 업종에서 상당한 수출확대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 권오규 / 경제부총리
- "개방화되고 세계화된 국가로 나아가는 데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U측으로선 기계나 화학, 자동차 등의 비관세장벽을 철폐해 시장접근성을 제고하고, 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는 EU 자체가 민감한 부문이기 때문에 돼지고기 등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은 순조로울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는 한미 FTA 협상에 따라 민감분야의 개방수준이 확대됐기 때문에 EU와의 FTA 추진에 따른 추가적인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EU도 한미 FTA에 협상 타결에 자극을 받아 최근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내년 말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과 EU는 오는 6일 한-EU FTA 출범을 공식선언하고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1차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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