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법인화 3년…교수들 점수는 `불만족`
입력 2014-10-29 16:14 

서울대 교수들이 승진제도와 급여체계 등 전반적인 학교 인사정책에 대해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법인화 체제 3년을 맞이한 공개 토론회를 열고 "법인체제가 마련된지 3년이 지났으나 임용 및 승진 등 인사규정과 복지제도가 여전히 예전의 법과 규정을 준용하고 있다"며 "법인 서울대에 걸맞는 새로운 교원인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협은 채용.승진제도와 관련된 자체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단과대별 특수성을 무시한 정량적 기준 유지 ▲교육역량에 대한 평가 부재 등을 개선사항으로 지적했다.
서울대 교수 37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현재 급여 수준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71.8%에 달했으며, 급여 체계에 대한 불만족 응답도 66.7%로 조사됐다. 복지 수준이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급여.복지를 개선할 경우 그 기준으로는 주요 사립대 수준이 돼야 한다는 응답이 60.7%로 가장 많았다. 이정재 교수협의회장은 "일반 공무원의 평균 임용시기가 20대 후반인데 비해 서울대 교수들의 평균 임용시기는 30대 후반이라 공무원 보수체계를 계속 준용할 경우 급여나 복지수준에 대한 불만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체계적인 총장 평가 시스템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지금까지 총장 임기 종료 후 대학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백서 발간 외에 교협 등 외부기관의 참여를 통해 중간 평가와 사후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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