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탈북자 신동혁 "北, 아버지 인질로 삼아" 북한 실태 고발
입력 2014-10-29 10:59  | 수정 2014-10-30 11:08

'탈북자 신동혁'
탈북 후 북한 내 인권 고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동혁 씨가 "북한 독재자가 공개한 영상 속의 인물이 아버지가 맞다"고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북한 개천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난 신동혁 씨는 지난 2005년 탈북 후 저술과 강연 등으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신동혁 씨의 행보에 경고를 하듯 최근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는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동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동영상에 출연한 신동혁 씨의 아버지는 "정치범 수용소는 없다"며 "당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신동혁 씨를 회유했다.
이에 신동혁 씨는 "북한 정권이 아버지를 인질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버지를 고통 속에 남겨둬 죄송하다"면서도 "독재자가 어떤 행동을 한다 해도 내 눈을 가릴 수 없고 내 입을 막을 수 없다"며 북한 인권 고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신동혁 씨의 아버지를 동영상에 출연시킨 것은 최근 신동혁 씨의 북한 인권 고발활동과 유엔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진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앞서 1996년 신동혁의 형과 어머니는 수용소 탈출을 시도한 이유로 공개 처형됐다.
탈북자 신동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탈북자 신동혁, 안타깝다" "탈북자 신동혁, 용기 있네" "탈북자 신동혁, 북한 인권 문제 심각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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