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바다, 故 신해철 그리며 ‘민물장어의꿈’ 언급
입력 2014-10-29 08:11 

가수 바다가 '마왕' 신해철의 별세를 애도했다.
28일 바다는 자신의 트위터에 "신해철-'민물장어의 꿈'. 순수하고 용감하고 그보다 더 따뜻했던 당신을 기억하며 듣습니다"라는 애도글과 함께 '민물장어의 꿈' 음원을 게재했다.
앞서 신해철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많이 알려지지 못해 가장 아쉬운 곡으로 '민물장어의 꿈'을 꼽았다. 이 곡은 지난 2001년 8월 발매된 앨범 '락(樂) 앤 록(and Rock)'에 수록됐다.
당시 신해철은 이 곡에 대해 "팬이면 누구나 알지만 뜨지 않은 어려운 곡이다"며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곡은 신해철이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민물장어의 꿈'에는 스스로의 고뇌, 반성, 꿈에 대한 갈망 등을 담았다. 잔잔하게 시작한 곡이지만 후렴구에서 신해철의 절규가 돋보이는 곡이다.
'민물장어의 꿈' 가사에는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등 죽음을 시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과거 인터뷰와 '민물장어의 꿈'이 재조명되며 많은 팬들은 SNS를 통해 이 곡을 링크하고 있다. 남궁연 역시 신해철의 쾌유를 빌며 이 곡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해철은 지난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향년 46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오후 1시부터 마련될 예정이며 아직 발인,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데뷔한 뒤 밴드 넥스트로 활동했으며 라디오 DJ로도 활약해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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