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승연 회장이 쇠파이프로 폭행"
입력 2007-04-30 22:47  | 수정 2007-04-30 22:47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충격적인 보복 폭행 전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술집 종업원들을 청계산 공사장으로 끌고 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직접 폭행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청계산 폭행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 장희곤/서울 남대문경찰서장
-"S클럽 사장 등 종업원 6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김 회장의 직접 폭력 행사와 쇠파이프 사용에 대한 진술, 피해자 2명의 진료기록 등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피해자 6명 가운데 5명이 김 회장으로부터 직접 폭행을 당한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청계산 공사장으로 끌려간 4명 가운데 아들을 때렸다고 억지 진술한 조모 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쇠파이프로 등을 맞은 뒤 발로 얼굴과 온몸을 수십차례 구타당했습니다.

나머지 3명 역시 싸움을 말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꿇어앉힌 채 김 회장으로부터 수십 차례 폭행당했습니다.

이후 실제 아들을 때린 윤 씨를 찾아 북창동 클럽에 들이닥친 김 회장은 클럽 사장의 뺨과 목을 세차례 폭행하며 윤 씨를 불러냈습니다.

이어 아들에게 직접 윤 씨를 폭행하도록 해 윤 씨는 머리에 타박상과 뇌진탕증을 일으켰습니다.

피해자들은 김 회장이 현장에서 모자를 쓰고 가죽점퍼에 가죽장갑을 끼고 있었으며, 경호원들이 여러차례 회장님이라고 불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2명은 보복이 두려워 말 못하겠다며 처벌을 원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청담동 술집과 청계산에는 간 사실조차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어 추가조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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