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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윤석민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다”
입력 2014-10-27 23:11 
이날 역전 3점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넥센 윤석민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윤석민(29·넥센 히어로즈)이 플레이오프 1차전을 지배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예감했다.
넥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넥센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기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경기 최고의 장면은 대타 윤석민이 연출했다. 윤석민은 27일 2-3으로 뒤진 6회 1사 2,3루에서 9번 타자 포수 박동원 타석 때 대타로 나섰다. 윤석민은 정찬헌을 상대로 2볼에서 3구째를 밀어 쳐 우측 폴대 안으로 뻗어 나가는 역전 3점 홈런을 쳐냈다. 윤석민은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윤석민은 주자 2,3루 1점 차인 상황에서 외야플라이만 치면 동점이라 생각했다. 플라이만 치자 했는데 너무 잘 맞아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2볼에서 과감함이 좋은 승부로 이어졌다. 윤석민은 비슷한 공이면 초구부터 돌리고 볼도 막 치는 스타일이다. 나쁜 볼 손대지 말라고 코치님들이 지적해주셨다. 오늘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홈런을 직감했다. 그는 맞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는데 공이 워낙 파울 지역으로 휘어 불안했다. 딱 넘어가는 순간 뭔가 해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2 시즌 두산에 이어 윤석민은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다. 윤석민은 타석 나갈 때 긴장될 줄 알았는데 긴장 안 됐다. ‘왜 이러지? 했는데 긴장 안 됐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잠실이었으면 긴장 됐을텐데 목동이어서 그런지 긴장이 잘 안 되더라고 말했다. 경험이 윤석민을 강하게 만들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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