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또 뿌리겠다" vs "또 막겠다"
입력 2014-10-25 19:40  | 수정 2014-10-25 21:00
【 앵커멘트 】
보수단체들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전단살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물론, 찬반단체들 사이의 반복되는 충돌이 예상되지만, 정부는 마땅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자 단체 등 보수단체들은 앞으로도 전단살포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 인터뷰 : 최우원 / 대북전단날리기연합 대표
- "휴전선 400km 곳곳에서 일제히 북을 향해서 만주까지도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로 대북전단을 보내는…."

이들은 지역주민들까지 포함된 반대단체를 북한의 사주를 받은 종북세력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너희들 뭐하러 왔어? 잔소리하지 말고 북으로 가!)

전단살포 반대 단체들은 전단 살포가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통일촌 등 지역주민들은 자신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수확기 생업에도 나설 수 없다며 트랙터를 몰고 나와 시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민태민 / 경기 파주시 통일촌
- "한창 일을 할 시간에 들어와야 하니까, 많은 주민들이 생계에 지장이 있고, 불안하죠."

이처럼 찬반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으면서 이른바 남남갈등은 심화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대북전단 살포 자체를 막을 근거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비공개 살포는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10일 북한의 고사포 총격은 비공개로 살포된 전단을 겨냥했습니다.

또, 북한이 대북전단에 대한 대응방식을 관계개선의 조건으로 내세운 만큼, 정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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