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난히 곡절 많았던 김태호식 정치
입력 2014-10-25 19:30  | 수정 2014-10-25 21:38
【 앵커멘트 】
김태호 의원의 이번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을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공통된 의견도 있습니다.
바로 "김태호답다"는 건데요.
유난히 튀었고 곡절 많았던 김태호 의원의 지난 행보를 이동석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거침없는 말과 행동은 김태호 의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거침이 없어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 대선 후보경선 당시에는 한때 '누님'이라고 불렀다던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고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2012년)
- "오히려 '박근혜 필패론' 이러면 기분이 좋겠습니다."

공개석상에서 비속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의장(2012년)
- "국민을 마치 '홍어 X' 정도로 생각하는 이런 국민 사기 쇼는 즉각 중단돼야 된다…."

하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넉살은 고비 때마다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선거운동을 위해선 춤과 노래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2012년)
- "오빠는 강남스타일! 아저씨는 촌놈 스타일! 근혜는 불통스타일!"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의원 (지난 7월)
- "사랑은 모든 걸 다 잃어도 후회 않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

이번 최고위원직 사퇴 파문을 두고도 특유의 좌충우돌식 행보인지, 계산된 승부수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만, '김태호'라는 이름 석 자가 또다시 뜨거워진 것만큼은 확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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