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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마지막 승리 순간, 울컥했다”
입력 2014-10-24 23:35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PO 3차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6회초 1사에서 NC 이호준이 LG 선발 리오단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주장 이호준이 팀의 첫 포스트시즌 승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홈에서 2패를 한 NC는 1승을 거두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창단 후 NC의 첫 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다.
경기 후 이호준은 쳤던 공들이 내가 다 노렸던 공이 들어왔다. 좌익선상 안타는 올 시즌 처음인 것 같은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 이호준에게 이날 승리는 남달랐다. 이호준은 "예전에 한국시리즈 우승 때 눈물을 흘려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늘은 마지막에 삼진을 잡고 끝나는 순간 다소 울컥했다. 오늘 진성이가 마지막 삼진을 잡을 때는 시리즈 첫 승이 아니라 우승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4차전은 25일 오후 2시에서 열린다. 이호준은 "원정팀은 낮 경기 때 한 시간 더 잘 수 있어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4차전 선발투수 류제국과 상대하는 것에 대해 이호준은 "류제국의 공은 한 번 봤지만 위력적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류제국이 다시 나온다면 우리 타자들이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3차전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호준은 "4차전도 오늘 같은 기분으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야구를 진지하게 하자고 했다. 웃음을 자제하고 진지하게 야구를 하자고 했는데 내일도 그러고 싶다. 이겨야 즐거운 것이지 지면 즐겁지 않다"고 말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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