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페루 시골 시장선거, 동전 던지기로 승패 가려
입력 2014-10-24 19:40  | 수정 2014-10-24 21:47
【 앵커멘트 】
축구 경기에서 경기 시작 전, 공격 방향을 정하기 위해 동전 던지기를 하죠.
그런데, 페루의 한 시골 마을에선 동전 던지기로 시장을 정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 사이로 동전이 던져지고,

결과를 확인한 사람들이 한 남성에게 축하의 악수를 건넵니다.

동전 던지기로 최종 페루 필핀토 지역의 시장이 된 윌베르 메디나.

호세 코르네호 후보와 동일하게 236표를 얻자, 페루 선거법에 따라 동전 던지기로 최종 승자를 가린 겁니다.

▶ 인터뷰 : 윌베르 메디나 / 페루 필핀토 시장 (동전 던지기 승자)
- "한 번도 동전 던지기를 하는 상황까지 갈 것이라 생각해본 적 없었어요. 투표로 이길 줄 알았죠. 동전 던지기가 공정한 방법이 될 겁니다."

똑같은 사례가 3년 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도 있었습니다.


시카고 지역의 소도시에서 시의원 선거에 두 후보가 같은 수를 득표하자, 동전 던지기로 당선자를 가린 것.

일리노이주 선거법 역시, 두 후보가 같은 수의 표를 얻었을 땐 동전 던지기, 제비뽑기 등으로 당선자를 가릴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후보들이 얻은 표가 같을 땐 나이가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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