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캠프 케이시 잔류가 웬말"…동두천 시민들 격앙
입력 2014-10-24 19:30  | 수정 2014-10-24 20:54
【 앵커멘트 】
2년 뒤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했던 미군기지를 오는 2020년까지 남긴다는 결정에 동두천시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미군 210화력여단이 남기로 한 경기 동두천시의 미군부대 캠프 케이시.

동두천 지역 미군기지 가운데 가장 넓은 14.15㎢의 규모로 애초 2016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시민들은 미군부대가 시내 한복판에 있어 지역 발전이 더뎌졌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 인터뷰 : 서승일 / 경기 동두천시
- "솔직히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거잖아. 떠나지도 않고. 거기서 솔직히 여러 시설이 들어오면 동두천이 조금은 발전하는 게 있는데…."

▶ 인터뷰 : 박강석 / 경기 동두천시
- "동두천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들어온다든가 공장이 들어온다든가 하면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고 도움이 될 텐데. 좀 아쉽네요."

동두천시도 크게 반발했습니다.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미군기지를 계획대로 평택에 이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창 / 경기 동두천시장
- "국가 안보를 해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로. 다만 국가 안보를 위해서 희생된 지역을 우리 국가가 책임을 져야 된다. 그런 생존의 문제다…."

계획대로라면 미군 화력여단은 적어도 오는 2020년까지 동두천에 머물게 됩니다.


한편 용산기지에는 원래 남기로 예정됐던 헬기장과 드래곤힐 호텔 등에다 이번에 한미연합사령부 등이 추가로 남게 돼 전체 용산 기지의 17%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원 조성 등 부지 이용계획을 이미 세워놓은 서울시와 시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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