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나이더, 어깨 과신이 부른 선취점 헌납
입력 2014-10-24 19:00 
LG 트윈스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가 외야수 박용택의 위로를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중견수 브래드 스나이더가 또 자신의 강견을 너무 믿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1회초 NC에 2실점을 먼저 내줬다. 이번 시리즈 선취점 싸움이 승패를 좌우해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는데 실패했다.
LG의 1회 2실점은 아쉬웠다. LG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은 NC 킬러. 잠실 2경기서 평균자책점 0.60을 찍고 2승을 기록한 투수다. 리오단은 첫 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종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나성범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에릭 테임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루주자 김종호가 3루까지 공격적인 주루를 하자 스나이더가 발끈했다. 스나이더의 어깨는 2루가 아닌 3루로 향했다. 그 사이 테임즈가 2루까지 달렸다. 3루수 손주인이 2루로 송구했으나 공이 빠져 3루에 있던 김종호는 홈까지 쇄도해 선취점을 헌납했다.
스나이더의 판단이 아쉬운 장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스나이더의 이 같은 수비는 여러 차례 나왔다. 양상문 LG 감독도 스나이더가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적극적인 수비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때의 판단이지만 안정적인 수비가 필요할 때도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리오단은 이호준에게 좌익수 선상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해 0-2로 1회를 시작했다. LG가 1회말 득점에 실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 들어 처음으로 리드를 내준 경기가 됐다. 1, 2차전 선취점을 지켜 2연승을 따냈던 LG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