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운용도 중국공략…상하이에 리서치센터
입력 2014-10-24 15:44  | 수정 2014-10-24 20:04
윤용암 사장
중국 자본시장이 빗장을 풀면서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본토 진출 발걸음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주요 운용사들이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을 신청한 데 이어 상하이ㆍ톈진 등 중국 본토에 현지법인ㆍ리서치센터를 설립하는 등 현지 영업을 위한 주춧돌 놓기에 나섰다.
24일 삼성자산운용은 윤용암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상하이에 리서치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중국 진출 전략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1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홍콩 현지법인에 이어 중국 현지시장 공략을 위해 본토에 세우는 첫 거점이다. 상하이리서치센터 가동으로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내 정보 획득과 RQFII를 통한 중국 관련 상품 출시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자산운용사들의 숙원인 중국 본토시장 진출이다. 중국은 개인들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금리는 점차 하향세를 보이면서 펀드시장이 성장할 주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때마침 자본시장 개방의 물꼬를 트면서 중국이 포화된 국내 운용업계의 성장 열쇠로 떠오른 것.
이미 중국에 현지 운용사를 설립한 운용사들도 상당수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중국 톈진에서 국유기업인 해태그룹ㆍ북방국제그룹과 합작 자산운용사인 '한화해태기금관리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분 45.5%를 보유한 1대주주로 중국에서 외국인이 금융사 최대주주 지위를 갖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2년 상하이에 미래에셋화신자산운용을 설립해 현지에서 공모펀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도 2011년 상하이에 리서치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에셋플러스ㆍKTBㆍ하이자산운용도 2010년 이전부터 상하이사무소를 설치해 중국 현지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최성식 삼성자산운용 상하이리서치센터장은 "상하이리서치센터를 거점으로 중국 금융기관들과 본격 경쟁하면서 현지에서 운용 역량을 적극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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