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관 해외투자 늘었지만 단기성과 치중은 아쉬워"
입력 2014-10-24 15:44 
"연기금ㆍ보험사 등 기관투자가가 맡긴 해외 자산이 1년 새 2배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단기 수익률에 연연해 장기 투자를 하지 못하는 것은 한계로 꼽힙니다."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기관영업본부장은 24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기관의 투자처는 다변화되고 있지만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행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기관 영업을 하면서 자금을 유치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데 더 어려움을 느낀다"며 운을 뗀 그는 "미국 캘퍼스 등 해외 주요 연기금은 장기 수익률을 주요한 평가 잣대로 사용하는 반면 국내는 대부분 분기ㆍ반기별 평가를 우선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장기 투자 패러다임이 정착되면 운용사가 운용 철학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깊어지면서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자산ㆍ대체자산 비중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프랭클린템플턴이 운용하는 기관 자금 가운데 해외 자산이 1년 새 2배 늘어날 정도다.
김 본부장은 "연기금보다 더 보수적인 운용을 하는 보험사조차도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 채권ㆍ부동산 등을 담는 추세"라며 "해외 채권ㆍ인컴 상품ㆍ멀티애셋 절대수익형 등 3대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국내 운용업계에서도 영업 담당 여성 임원은 김 본부장이 유일하다. 씨티은행 PB 출신인 그는 2006년 프랭클린템플턴에 합류해 9년 동안 기관 영업을 전담해 왔다.
[석민수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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