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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패 월드시리즈, 통계는 KC의 편?
입력 2014-10-24 13:35 
지금까지의 통계는 캔자스시티의 우세를 얘기하고 있다. 결과도 그렇게 될까.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2014시즌 메이저리그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시리즈가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양 팀 전적은 1승 1패 동률. 통계는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우세를 얘기하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2차전이 캔자스시티의 승리로 끝난 뒤 몇 가지 통계 자료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월드시리즈는 올해를 포함해 총 57차례가 있었다.
이전 통계를 보면 2차전 승리 팀이자 3차전 원정 팀인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유리하다. 56번의 월드시리즈 중 2차전에서 승리, 균형을 맞춘 팀이 우승한 것은 29차례, 51.8%의 확률이다. 또한 56번의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원정팀이 30승 26패로 홈팀에 앞섰다.
샌프란시스코의 과거 전적도 그리 좋지 못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전까지 10번의 월드시리즈에서 2차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그 중 승리한 것은 1905년 한 차례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인 2002년 월드시리즈에서는 3승 2패로 앞서고도 6, 7차전을 내리 패하며 애너하임 에인절스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통계는 3차전 승리 팀의 시리즈 우승 확률이다. 2차전 후 1승 1패를 기록한 56번의 월드시리즈 중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횟수가 37번으로, 66.1%의 확률이다. 최근 5차례 월드시리즈에서는 총 4번이나 3차전 승리 팀이 우승했다.
물론 이것은 확률에 불과하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처럼 확률을 거스르는 이들도 있다. 보스턴은 1차전을 이겼음에도 2차전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내줬다.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원정에서 치른 3차전에서도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윌 미들브룩스의 사상 초유의 ‘끝내기 주루방해가 이때 일어났다.
분위기는 세인트루이스로 넘어갔지만,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한 보스턴은 이후 4, 5, 6차전을 내리 이기면서 월드시리즈 트로피에 입 맞췄다. 내일 경기에서 패한 팀은 이들의 모습을 기억에 담아 둘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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