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소리굽쇠' 조안 "위안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문제…의무감 들었다"
입력 2014-10-24 10:19  | 수정 2014-10-24 10:44
'소리굽쇠' /사진='소리굽쇠' 포스터


'소리굽쇠' 조안 "위안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문제…의무감 들었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소리굽쇠'시사회가 열렸습니다.

2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소리굽쇠' 언론시사회에서는 추상록 감독을 포함해 배우 조안, 김민상, 이옥희 등이 참석했습니다.

영화 '소리굽쇠'는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해방이 됐지만, 끝내 고향 땅을 밟지 못했던 할머니의 아물지 않는 상처와 근 현대기를 거쳐 대물림되는 고통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습니다.

이날 시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손녀인 향옥 역을 맡은 조안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느꼈던 감동이 기억난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이고 기억해야 할 이야기라서 저한테 들어왔을 때 꼭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며 "제가 오히려 얻은 게 많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최초의 극 영화라는 의미 있는 첫 행보에 나선 추성록 감독은 "위안부 할머니들에 헌정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의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추 감독은 연출의도에 대해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생은 아물지 않는 고통이다"라며 "후대에까지 내려오는 아픔을 가지고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화 '소리굽쇠'에 뜻은 한쪽을 울리면, 다른 한쪽도 똑같은 음을 내며 공명하는 음향 측정 기구입니다. 70여 년의 세월을 초월하여 역사적 비극의 '고통'이 대물림된 현재의 '아픔'과 공명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문제를 대중에 환기시키고자 하는 뜻으로 'Ulim(울림)'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소리굽쇠'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입니다.


MBN 영상뉴스국 강민정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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