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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서태지-에픽하이-바비킴, 오랜 공백기 끝…화려한 귀환
입력 2014-10-24 09:36 
[MBN스타 남우정 기자]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가수들이 칼을 간만큼 성숙된 음악으로 음악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3일 가수 바비킴은 4년 만에 정규 4집 ‘거울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앞서 있었던 쇼케이스에서 바비킴은 앨범을 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음악으로 마음을 잡았다. 그래서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다. 음악을 하면서 힘들고 아팠지만 음악을 해야 치료가 되더라. 포기하고 싶었지만 음악을 통해서 다시 힘을 얻었다.”

슬럼프에 대한 진솔한 고백은 앨범 안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바비킴은 앨범 타이틀과 제목이 같은 곡 ‘거울에서 작사가로 도전,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소울이 느껴지는 바비킴만의 보이스는 더욱 묵직해졌고 쌀쌀해진 날씨와 어우러진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바비킴 뿐만이 아니다. 10월 가요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오랜 공백기를 깨고 복귀한 가수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 가수들의 복귀에 포문을 연 것은 3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 김동률이다. 새 앨범 ‘동행을 발표한 김동률은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차트 1위부터 줄세우기를 기록하고 동료들의 추천까지 받으며 성공을 알렸다.

무엇보다 방송 활동 없이, 노래 만으로 거둔 성적이기 때문에 더욱 값지며 앨범이 발매된 지 3주가 넘었음에도 멜론 일간 차트(23일 기준) 11위에 안착하며 롱런을 보이고 있다.


5년 만에 돌아온 10월 화제의 가수인 서태지도 ‘소격동을 선공개할 때부터 정규 9집 앨범 전곡을 공개할 때까지 실시간 차트를 장악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같은 날 아이돌 비스트가 음원을 발매하면서 순위는 순식간에 뒤집혔지만 차트 순위만으로 평가하기엔 아쉽다. 음악은 물론 신비주의를 벗어던지 행보까지도 대중적으로 바뀐 서태지의 변신이 남다른 의미를 준다.
에픽하이의 8집 ‘신발장도 선전 중이다.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음원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한 에픽하이는 발매 3일째도 여전히 10위권 안에 여러 곡을 안착시켰다. 특히 19금 판정을 받은 ‘본 헤이터(BORN HATER)까지도 2위에 오를 정도다.

2년 만에 돌아온 에픽하이는 신랄한 비판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까지 다양한 음악으로 채웠고 7집보다 그룹내 색이 더 드러났다는 평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짧으면 2년, 길면 5년까지 오랜 공백기를 가진 가수들은 모두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싱어송라이터답게 오랜 시간동안 겪은 고뇌가 담긴 앨범을 제작했고 정성이 들어간 만큼 대중들의 귀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덕분에 가요계는 풍성해졌고 대중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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