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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의문의 생닭을 4년 동안 놓고간 정체는?
입력 2014-10-23 21:30  | 수정 2014-10-23 21:33
사진= 세상에 이런일이 캡처
[MBN스타 황은희 인턴기자] 4년 동안 무려 700마리의 생닭을 달그 아무도 모르게 누군가 중국음식점 앞에 놓고 간다.

23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경기도 안산의 한 중국음식점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닭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생닭을 놓고 간다는 장소는 중국음식점 입구에 있는 작은 화단과 뒷문 쪽으로 일정한 시간과 규칙도 없이 지금까지 놓고 간 닭이 700마리 정도이며 이 같은 일이 무려 4년 동안이나 계속 되고 있고 전했다.
토종닭부터 가공회사의 포장된 닭까지.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주도면밀한 행동으로 계속되는 두려움과 스트레스로 인해 중국음식점 가게 주인은 닭이 들어가는 요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무속인을 찾아갔더니 가게 문 앞에 닭을 놓고 가는 것은 무속적인 뜻으로 손님이 찾아 오지 말라는 뜻이라고 들을 수 있었다.

결국 문제의 장소에 제작진은 카메라를 설치했고 몇일 뒤, 닭이 또 왔다고 제보를 받았다. 카메라에 닭을 놓고 가는 사람이 찍혔지만 가게 사람들은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주인은 마음고생 끝에 업종을 변경하며 자신의 얼굴이 나와 있던 간판도 바꿨다. 닭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칼국수 전문점으로 바꾼 것. 하지만 닭은 또 문 앞에 놓여 있었고 CCTV를 확인한 결과 전에 포착된 사람과 일치했다.

답답한 마음에 주인은 받았던 닭을 들고 다니며 닭의 판매처를 찾아다녔고 주변 상가를 찾아다니며 수소문한 결과, 범인의 정체가 슬슬 드러났고 그의 집근처까지 가서 잠복하게 됐다.

닭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제작진이 다가가 닭에 대해 물었지만 범인은 제작진을 피해 도망가기 시작했고 한국에 와서 일하는 중국사람을 위해서 놓은 것”이라며 사랑을 베푼 것이라고 전했다. 닭은 몸에 좋은 것이다”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가게 주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간에 오해를 풀 수 있었다.

한편 ‘세상에 이런일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밀도 있게 취재해 전달하는 교양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된다.

황은희 인턴기자 fokejh@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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