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학농민혁명 113주년 기념행사 고창서 열려
입력 2007-04-28 02:02  | 수정 2007-04-28 02:02
최초의 동학혁명 창의문이 선포된 무장기포 기념일을 맞아 전북 고창군 공음면 일대에서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특히 농민군의 진격로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도 마련됐다고 합니다.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흰옷을 입은 농민군들이 농악대를 선봉으로 진군을 시작합니다.


동학농민혁명 제113주년을 맞아 당시 농민군의 진격 모습이 고창군에서 재연됐습니다.

이강수 고창군수를 비롯한 기관장들과 농민, 학생 등 1천여명에 달하는 군민들이 고창군 공음면 구수마을에서 무장읍성까지 8km에 달하는 농민군 진격로를 따라 체험행사를 벌인 것입니다.

인터뷰 : 김남호 / 전북방송 기자
-"113년전 고창 당산골을 가득 메웠던 동학 농민군은 이곳에서 창의문을 선포하면서 전국적인 농민봉기의 불씨를 마련했습니다."

2시간여만에 무장읍성에 무혈 입성한 농민군들은 만세 삼창과 함께 그날의 함성을 되살려 봅니다.

또 외적을 몰아내고 백성을 평안케 한다는 내용의 4개항의 행동강령도 발표합니다.

인터뷰 : 이강수 / 전북 고창군수
-"국권수호를 위해 희생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애국애족 정신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체험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 행사에 앞서 무장기포지에서 영령들을 위로하는 살품이춤과 추도식 행사도 가졌습니다.

인터뷰 : 서지수 / 고창여고 2학년
-"책에서만 봤던 동학혁명지를 직접 체험해 보면서 당시 농민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구요. 농민군들의 정신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수백년전 농민군의 봉기가 오늘날 민주발전을 위한 큰 씨앗이 됐음에도 동학농민혁명은 아직까지 국가기념일 제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참석자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JBC뉴스 김남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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