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직구족 잡아라" 맞춤카드 봇물
입력 2014-10-23 17:40  | 수정 2014-10-23 19:27
'무적(無敵)카드'.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 일명 '해외직구족' 사이에서 도는 말이다. 무적카드는 해외직구 때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뜻한다. 해외직구족이 꼽는 '무적카드' 조건은 △많은 가맹점 수 △배송료 할인 △낮은 환전수수료 등 세 가지다. 해외직구족이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이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다음달 중 배송료ㆍ반송비ㆍ결제액 할인과 고장ㆍ수리 보험 자동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글로벌 카드'(가칭)를 내놓는다. 배송료 할인 혜택 제공으로 재미를 봤던 '몰테일 신한카드 샤인'의 확장형 상품인 셈이다. 해외직구 온라인 쇼핑포털 사이트인 이베이츠와 단독 제휴도 맺을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연말까지 '마스타 체크카드'로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미화 100달러 이상 이용 후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에 신청하면 배송료 10달러(2회)를 깎아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하나SKㆍ외환카드는 이달 말까지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해외 직구 사이트 '크리겟'에서 결제 시 3000원(1회), 글로벌 페이카드 사용 시 배송비 10달러(1회)를 할인해준다. NH농협카드는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를 출시해 해외 전 가맹점에서 한도ㆍ횟수 제한 없이 이용액 2%,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액 0.5%를 캐시백해주고 있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년간 해외직구를 하거나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쇼핑을 한 700명을 대상으로 '내국인 해외쇼핑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외직구를 경험한 소비자(402명)의 1인당 연평균 소비금액이 87만4000원이었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중 현지 백화점이나 아웃렛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쇼핑족(548명)은 1인당 96만5000원을 썼다.
[이유섭 기자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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