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낙폭 확대…1920선 후퇴
입력 2014-10-23 13:39 
한때 194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다시 1920선으로 밀렸다.
23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62포인트(0.60%) 내린 1925.35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944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전 10시경 하락으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0.95%, 1.55%, -0.77%, 1.13% 등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펼치고 있다.
어닝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날 시총 3위 SK하이닉스는 개장 전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코스피 시총 2위 현대차와 5위 POSCO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오전에 발표된 중국의 10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4로 시장 전망치(50.2), 전월 수치(50.2)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외 돌발 변수도 증시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수도 오타와 도심에서 무장괴한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총기를 발사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이 테러로 결론난다면 국제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시도 국제유가 하락과 캐나다 총격 사건으로 하락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변수가 산재한 만큼 KOSPI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오는 26일 ECB의 유로존 130개 주요 은행들에 대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증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61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9억원, 12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1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3% 이상 급락하고 있고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등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 의약품, 음식료품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가 1% 가량 하락하면서 109만원선까지 내려왔고 한국전력, 신한지주, LG화학 등은 2~4% 떨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KB금융, SK C&C 등은 1% 안팎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6개 상한가를 포함해 33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7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8포인트(0.29%) 내린 562.84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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