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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펜스, 캔자스시티 돌풍 잠재운 ‘사냥꾼’
입력 2014-10-22 12:42 
헌터 펜스는 캔자스시티를 잡는 사냥꾼이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헌터 펜스를 상대하는 일은 정말 끔찍하지만, 팬으로서는 정말 좋아한다.”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를 지켜보던 뉴욕 양키스의 선발 투수 브랜든 맥카시는 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이는 모든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다.
헌터 펜스가 홈런과 2루타로 캔자스시티 마운드를 괴롭혔다. 이날 그의 모습은 캔자스시티의 돌풍을 잠재우는 ‘사냥꾼이었다.
펜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우익수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팀은 7-1로 승리했다.
펜스의 방망이는 1회부터 무섭게 돌았다. 1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제임스 쉴즈를 상대로 3-2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93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1에서 85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의 2루타를 발판으로 샌프란시스코는 2점을 추가, 확실하게 도망갈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펜스는 1936년 멜 오트, 2002년 제프 켄트에 이어 자이언츠 역사상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를 동시에 기록한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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