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비서실장,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수천만 원 받아'

경기도교육청 비서실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비서실장이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이 교육감 비서실장인 정모 사무관을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경기도 수원 경기도교육청 내 비서실장실과 재무과 사무실, 정 사무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습니다. 이르면 22일 정 사무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비서실장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한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 사업, 교육 자재 납품 사업 등과 관련해 업체 두 곳으로부터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업체 두 곳 중 한 곳은 실제로 경기도교육청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업체 대표 윤모씨로부터 지난 2012년부터 술자리 등에서 한 번에 수백만 원 에서 수십만 원씩 수십 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사무관과 업체 간에 브로커 역할을 한 정 사무관의 지인 현모씨와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도 체포했습니다. 정 사무관과 현씨는 사회인 야구단 활동을 하면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사무관이 전임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시절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직위를 이용해 사업 수주 등에 도움을 주겠다며 금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2011년 도교육청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다 2012년 6월 김 전 교육감의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 교육감 당선 이후에도 비서실장에 연임됐습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 사무관의 개인비리 성격이 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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