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로열즈 감독에게는 이번 월드시리즈가 특별하다. 팀이 29년 만에 치르는 월드시리즈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요스트는 21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시리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시리즈”라며 이번 시리즈에 임하는 심정을 전했다. 그가 특별하다고 한 것은, 그의 고향이 캘리포니아주 북부 해안 도시인 유레카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가장 가까운 메이저리그 팀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응원하게 됐다.
그는 자라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모자만 15개를 구입했다. 그들의 경기를 보는 것을 즐겼다. 윌리 메이스는 내 최고의 우상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오클랜드가 잘했지만, 내 가슴 속에는 여전히 샌프란시스코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했던 좌완 투수 비달 블루와 얽힌 이야기도 소개했다. 친구들과 경기장 담장을 몰래 넘어가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선수들이 연습을 하러 나올 때쯤 외야에서 공놀이를 즐겼던 그는 어느 날 블루가 불펜 투구를 하는 것을 보게 되고, 갖고 있던 유일한 종이인 1달러 지폐에 사인을 받았다.
그는 당시에는 내가 경기장 안에서 가장 행복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6회쯤 배가 너무 고팠고, 결국 그 1달러로 경기장에서 팔던 ‘콜로살 도그를 사먹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다면 블루는 이 일을 기억하고 있을까. 요스트는 20년 뒤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블루가 함께했다. 아이들에게 ‘그가 이 일을 기억하지 못할 거다라고 했지만, 블루는 클리닉이 끝난 다음에 내게 와서 사인된 1달러 지폐를 내밀었다”며 그가 이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고향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추억에 잠긴 요스트는 하루 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마지막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그는 이전 라운드와 비교해 다를 건 없다. 이전의 경기들도 다 큰 경기였고,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다른 것은 이번이 마지막 단계라는 것”이라며 월드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요스트는 21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시리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시리즈”라며 이번 시리즈에 임하는 심정을 전했다. 그가 특별하다고 한 것은, 그의 고향이 캘리포니아주 북부 해안 도시인 유레카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가장 가까운 메이저리그 팀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응원하게 됐다.
그는 자라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모자만 15개를 구입했다. 그들의 경기를 보는 것을 즐겼다. 윌리 메이스는 내 최고의 우상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오클랜드가 잘했지만, 내 가슴 속에는 여전히 샌프란시스코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했던 좌완 투수 비달 블루와 얽힌 이야기도 소개했다. 친구들과 경기장 담장을 몰래 넘어가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선수들이 연습을 하러 나올 때쯤 외야에서 공놀이를 즐겼던 그는 어느 날 블루가 불펜 투구를 하는 것을 보게 되고, 갖고 있던 유일한 종이인 1달러 지폐에 사인을 받았다.
그는 당시에는 내가 경기장 안에서 가장 행복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6회쯤 배가 너무 고팠고, 결국 그 1달러로 경기장에서 팔던 ‘콜로살 도그를 사먹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다면 블루는 이 일을 기억하고 있을까. 요스트는 20년 뒤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블루가 함께했다. 아이들에게 ‘그가 이 일을 기억하지 못할 거다라고 했지만, 블루는 클리닉이 끝난 다음에 내게 와서 사인된 1달러 지폐를 내밀었다”며 그가 이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고향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추억에 잠긴 요스트는 하루 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마지막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그는 이전 라운드와 비교해 다를 건 없다. 이전의 경기들도 다 큰 경기였고,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다른 것은 이번이 마지막 단계라는 것”이라며 월드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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