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사 홍보하려고 사진 찍으려 했던 건데"
입력 2014-10-20 19:41  | 수정 2014-10-20 21:08
【 앵커멘트 】
이번 추락사고 피해자 가운데는 힘겹게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 30대 가장이 있습니다.
두 딸을 둔 이 가장은 회사 홍보자료로 쓰기 위해 공연 사진을 찍다가 참사를 당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초등학생 두 딸을 둔 성실한 가장이자 회사 대표였던 39살 이 모 씨.

2년 반 전, 사고 장소였던 테크노밸리 근처에서 어렵사리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평소 인터넷 SNS로 회사를 홍보할 정도로 성실하고 열정적이던 이 씨는 사고 당일 공연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그걸 보러 간 게 아니라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려고…. 우리 건물을 알려야 될 거 아니에요. 그게 영업의 한 방편이니까."

직원들과 회식을 가던 도중, 공연 사진을 잘 찍으려고 환풍구에 올라갔지만,

이 씨가 올라간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무너진 겁니다.


발견된 이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공연 사진 몇 장이 남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자수성가해서 지금서부터 돈 좀 벌려고 하니까…. 여태까지 고생 많이 했는데…."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린 두 딸을 남겨놓고 결국 이 씨는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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