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택지확보부터 뜨거웠던 광명역세권
입력 2014-10-20 09:48 
KTX광명역세권 일대 부동산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광명역세권지구는 아파트가 먼저 들어선 뒤 상업, 생활문화시설이 몇 년에 걸쳐 갖춰지는 다른 신도시와 다르다. 국내외 굴지의 유통 회사들과 기업들이 한꺼번에 들어서면서 실수요층이 풍부하다.
광명역 인근에는 창고형 할인 매장 코스트코가 입점한데 이어 글로벌 가구 기업인 이케아(IKEA) 국내 1호점과 롯데아울렛 광명점이 연말이면 문을 연다. 여기에 정보통신(IT) 업체들이 인근 ‘안양 석수 스마트타운에 입주를 결정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광명역세권에 공급하는 ‘광명역 푸르지오는 지난 15일 1순위 청약결과 597가구 모집에 223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7대 1을 기록했다. 7개 주택형 가운데 6개형이 1순위에 마감했다.
매매가도 오름세다. 200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광명시 소하동에서 공급한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아파트 시세는 분양 당시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2009년 2억9000만원에 분양됐던 광명역 휴먼시아 3단지 전용 74㎡ 최근 실거래가격은 3억9000만~4억1000만원에 형성됐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광명역세권 인접한 용지를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입찰을 마감한 시흥 목감지구 공동주택용지 A-7블록 입찰에는 406개 업체가 참여해 4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시흥 목감지구 공동주택용지가 인기를 끈 것은 광명 부동산시장 호황과 맞물려있다고 분석한다.
이미 청약을 받은 ‘광명역 푸르지오를 비롯해 GS건설과 호반건설이 KTX광명역세권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 단지 모두 광명역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따로 들어서는 단지형 주상복합아파트다. 입지와 규모가 비슷해 브랜드와 분양가, 평면설계, 조망권 등에서 결과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계약을 앞두고 있는 ‘광명역 푸르지오는 단지 내 어린이집이 조성되고 단지 바로 앞에는 초등학교 부지가 위치한다. 또 남쪽으로 수리산 조망이 가능하고 수변공원이 맞닿아 있다. 지상 최대 42층의 초고층으로 아파트 5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으로 이어진다. 아파트는 전용 59~103㎡, 총 640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24㎡ 단일면적 143실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1207만원이다.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 GS건설의 ‘광명역 파크자이는 광명역과의 거리가 가장 가깝고 대규모 녹지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안양시가 조성하는 17만㎡ 규모, 축구장 20배 넓이의 새물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과 녹지 조망권을 갖췄다. 지상 최대 37층으로 아파트 7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으로 이어진다. 아파트는 전용 59~95㎡, 총 1211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24~39㎡, 336실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은 11월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중견 브랜드이지만 광명역세권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상업시설이 가장 가깝다. 지상 최대 42층, 12개동으로 아파트는 전용 59~98㎡, 총 1430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29~34㎡, 598실로 지어진다. 코스트코나 이케아, 롯데 아울렛 등 상업시설을 이용하기 쉬운 입지란 평가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최근 광명역세권지구는 다른 신도시와 달리 이미 개발 완료가 된 시점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만큼 실수요와 투자자 모두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이라며 이번에 공급하는 단지들은 비슷한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견본주택을 직접 찾아 상담도 받아보고 평면이나 설계도 실제로 보는 수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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