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쓰레기 분리수거 12년..아직도 갈 길 멀어
입력 2007-04-26 09:02  | 수정 2007-04-26 12:56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가 시작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리수거를 한 재활용 쓰레기에서 쓸만한 것을 다시 골라내는 데에만 수억원의 예산이 따로 들어가는 실정입니다.
C&M뉴스 신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페트병과 캔, 종이 등 종류별로 마련된 수거함에 주민들이 가져온 재활용품을 나눠 넣습니다.

그렇다면 분리수거는 잘 되고 있을까.

실제로 이날 수거된 재활용 쓰레기를 살펴본 결과 검정색 비닐이나 비닐 코팅된 과자 박스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가 15%정도나 됐습니다.


인터뷰 : 00아파트 관리인
-"그래도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관리 사무소에서 홍보도 했지만 그나마 잘 따라주시면서 그래도 나는 깨끗하게 잘 청소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주택가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포장재와 비닐, 캔 등이 한데 묶여져 배출되는 데다 내부에는 재활용 되지 않는
비닐에서 쓰레기까지 버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순옥 / 서울 마포구 공덕동
-"그냥 무조건 한군데 넣는다. 재활용을...비닐이라면 무조건...문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포구의 경우 하루 38톤 가량의 재활용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지만 이 중 18톤이 재활용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승훈 / C&M 기자
-"현재 수거되고 있는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가량이 다시 수도권 매립지로 보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남은 쓰레기를 다시 매립하는데만 지난 한 해 동안 1억4천7백만원을 들여야 했습니다.

인터뷰 : 이국환 / 서울시 마포구 청소행정과
-"내용물이 들어있는 스치로폼, 검정 비닐류, 인형, 대나무 바구니 등이 많다."

올해로 12년째를 맞고 있는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아직까지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있습니다.

C&M뉴스 신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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