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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김광현, 꼭 이겨야 하는 경기 부담됐다
입력 2014-10-16 20:51  | 수정 2014-10-16 20:53
16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 말에서 SK 선발 김광현이 5-5 동점인 가운데 전유수로 교체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에이스 김광현(26·SK 와이번스)에게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는 부담이 됐다.
김광현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6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마크했다. 투구수는 102개(스트라이크 70개). 김광현은 5-5로 맞선 7회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내준 후 전유수로 교체됐다.
최고구속 150km를 기록한 김광현은 직구 52개, 슬라이더 31개, 커브 12개, 체인지업 7개를 섞어 던졌다.
SK가 4강에 진출하기 위해 남은 2경기를 이기고 LG가 17일 롯데에 지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
큰 부담이 있는 경기에서 김광현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김광현은 1회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 타자 고영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이어 김진형에게 희생 번트, 김현수에게 1루수 쪽 땅볼을 내줘 한 점을 실점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3회 다시 흔들렸다.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 고영민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의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진형에게 유격수 쪽 깊숙한 내야 안타를 내줘 한 점을 허용했고 김현수에게 2루수 옆으로 스치는 안타를 내줘 3점째를 내줬다. 이어 두산은 홍성흔의 유격수 쪽 병살타 때 4-0까지 달아났다.
김광현의 실점은 4회에도 계속됐다. 1사 2루에서 김응민이 좌전 안타를 쳐내며 1타점을 추가했다.

김광현은 5회 무사 1,3루 위기를 넘겼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은 김광현은 오장훈에게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은 컸다. SK는 6회에 4점을 뽑아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하지만 7회 정수빈에게 2루타를 내주며 교체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다. 어쩌면 SK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 김광현은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공을 던졌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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