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만 원짜리 울금 12배 뻥튀기'일당 덜미
입력 2014-10-16 19:42  | 수정 2014-10-16 21:43
【 앵커멘트 】
혈관계 질환에 효능이 있고, 카레의 주원료로 쓰이는 약재가 울금입니다.
1kg에 3만 원인 울금을 진도산이라고 속여 35만 원에 판매해 폭리를 취했습니다.
이번에도 노인과 주부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도산 울금을 표시한 박스가 창고에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혈관계 질환에 탁월하다고 소문난 울금은, 특히 진도산의 명성이 높습니다.

65살 최 모 씨 등 일당 2명은 이 점을 노려 타지역 울금을 진도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전국에 있는 수십 곳의 의료기기 홍보관에서 노인들을 속여, 3년간 40억 원을 부당하게 챙긴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울금 사기 일당은, 현장에서 울금을 바로 갈아주는 수법으로 1kg 3만 원하는 울금을 35만 원이나 받고 판매했습니다."

특히, 유명 방송에 출연한 방송을 보여주면서 노인들을 현혹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처음에는 저도 농사만 지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소개로 그렇게 알게 됐습니다."

홍보관 업주들도, 수익의 절반 이상인 대여료를 챙기느라, 사기 행각을 모른 척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규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지능팀장
- "35만 원짜리 한 통을 팔게 되면 20만 원을 주겠다. 그렇게 수입이 생기니까 사람을 모아주고 판매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해줬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홍보관 업자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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