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극기 달고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서해 바다 기승
입력 2014-10-16 19:40  | 수정 2014-10-16 21:17
【 앵커멘트 】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의 금어기가 해제되자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어선은 태극기를 매달고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습니다.
쫓고 쫓기는 단속 현장을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북서쪽으로 80km 떨어진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 수백 척이 포착됩니다.

▶ 인터뷰 : 임승환 / 해경 3010함 전탐사
-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 내측 약 20마일 안에 중국어선 300여 척이 들어와 불법 조업 중입니다."

곧바로 해경 특수기동대가 고속 단정에 옮겨타고 검거에 나섭니다.

하지만, 정지 명령도 무시하고 왼쪽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며 달아납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 1시간.

중국어선은 더는 달아나지 못하고 해경에게 붙잡힙니다.

▶ 인터뷰 : 동 모 씨 / 불법 중국어선 선장
- "중국 수역에는 고기가 없으니까 이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은 기상이 악화할수록 더욱 극성을 부려 해경이 단속하는데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해경 단정이 중국어선에 부딪혀 전복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단속을 피하려고 강력한 저항은 기본이고 태극기를 매단 어선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남곤 / 해경 3010함 특수기동대원
- "중국어선에 접근할 때 눈에 맞으면 실명할 수 있는 레이저광으로 저희가 접근해서 진압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해경 함정의 움직임도 알아볼 정도의 첨단 레이더와 흉포함으로 무장한 중국어선.

오늘도 서해에서는 소중한 바다 자원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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