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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퍼머’, 시트콤인 듯 시트콤 아닌 시트콤 같은 드라마
입력 2014-10-16 19:31 
사진 제공=SBS
[MBN스타 두정아 기자] ‘푸른거탑 시리즈로 ‘군 예능 열풍을 일으킨 김기호 작가가 지상파 드라마에 도전장을 냈다. SBS 새 주말드라마 ‘모던퍼머로 정통극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16일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린 ‘모던파머 시사회에서 지상파 드라마를 맡게 되면서 꼭 지상파 분위기에 맞춰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며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부에서는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 작가는 10년 넘게 시트콤만 선보여온 코미디의 달인이다. ‘논스톱을 비롯해 ‘안녕, 프란체스카와 ‘김치 치즈 스마일 ‘롤러코스터 ‘푸른거탑 등 내로라하는 히트작을 배출했다. 이번 ‘모던파머는 지상파 주말극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모던파머는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4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꿈과 사랑, 우정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나가는 드라마다. 시트콤만 도맡아온 탓에 러브라인을 그려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슴이 두근두근할 수 있도록 러브라인을 만들어볼 예정”이라며 청년들이 주인공이지만 귀농이라는 소재의 아이템으로, 중장년층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귀농을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서는 취업 때문에 고생하는 인물, 생활고로 고군분투하는 인물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공감 가는 캐릭터를 그리려고 노력했다”며 청춘을 대변하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고민했었다. 청춘들이 농촌에 가게 되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모던파머가 그 결과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분법적 표현이나 현실 왜곡에 대한 깊은 고민도 필요했다. 김 작가는 농촌을 희화화 한다던지 과거처럼 깡촌으로 그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의 농촌은 그렇지 않다. 무식하다거나 돈이 없는 사람들로 표현되는 것을 경계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김 작가가 집필했던 ‘푸른거탑의 제작진은 최근 ‘황급거탑이라는 귀농드라마를 선보인 바 있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아이템을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서는 나도 많이 놀랐다. 정말 우연이다”며 소재라는 것이 그렇게 무궁무진하지 않다”며 웃었다.

김 작가는 기존 드라마보다 코미디의 강도가 센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떻게 구현될까 걱정하고 부담도 됐는데 PD와 배우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 살려줘서 다행”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요즘 같은 복잡한 시대에 맥주 보면서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보면서 스트레스 풀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며 기분 좋게 웃으실 수 있는 작품”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모던파머는 이홍기와 이하늬, 이시언, 박민우, 곽동연, 민아, 한보름 등이 출연하며 오는 18일 오후 8시45분 첫 방송된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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