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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다희 "이병헌, 성관계 요구하며 집으로 회유"…이병헌 측 입장 밝혀
입력 2014-10-16 19:26 
'이병헌 이지연 다희' 이병헌' '이지연' '다희' / 사진= MBN
이지연 다희 "이병헌, 성관계 요구하며 집으로 회유"…이병헌 측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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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 협박 혐의로 기소된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와 모델 이지연이 "이병헌이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집을 사주겠다'고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정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다희와 이지연 측은 각각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앞서 구속된 다희와 이지연은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소재 이씨의 집에서 이병헌과 함께 술을 마셨고, 그날 술자리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습니다.

이후 이병헌에게 지난 8월 말부터 "50억 원을 주지 않으면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지연 측 변호인은 "이병헌이 성관계와 깊은 스킨십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이병헌이 먼저 헤어지자고 통보한 경위는 경제적인 문제가 아닌 스킨십의 과정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지만 성립되지 않아 공갈미수에 그친 점은 인정한다"며 "범죄의 성립여부에 대해 정상참작을 부탁한다. 피의자와 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협박 자료로 쓰기 위해 '포옹 영상'을 찍으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더한 스킨십이 있었고 거절한 상황이었다.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한 건 아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다희 측 변호인 역시 "친한 언니가 농락당한다고 생각해 선의로 돕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사건의 성격을 고려해 이병헌을 다음 달 11일 열리는 2차 공판의 증인으로 채택했고, 비공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병헌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피의자들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일 뿐 대응가치를 못 느낀다"며 "내부에서 입장을 정리한 후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다희와 이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주장으로 인해 이병헌에게 명예훼손의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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