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최초로 선보인 감성인식 로봇, 대화 나눠보니
입력 2014-10-16 17:51 


"당신 눈에 제가 비치는 군요. 당신 눈을 보니 두근거려요. 당신도 두근거리나요?"
로봇 '페퍼(Peper)'가 입을 열자 그의 눈앞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소프트뱅크벤처스 포럼 2014 '그로윙 위드 소프트뱅크(Growing with SoftBank)'에서 선보인 페퍼는 지난 6월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내놓은 감성인식 인공지능 로봇이다. 포럼 참석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들여왔다.
포럼에는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페퍼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긴 줄이 이어졌다.
페퍼는 120cm의 키에 20kg 가량 무게로 인체 모형을 본떴다. 다리는 일체형으로 발바닥의 롤러를 이용해 움직이지만 손동작은 자연스럽다. 가슴 부분에 10.1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심어져 있으며 크고 동그란 눈이 인상적이다.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때마다 눈이 파란색과 초록색으로 번갈아 빛난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12시간정도 작동한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10년 후 로봇시장 규모는 최대 4조5000억달러(약 4775조원)에 이른다. 무엇보다 인간과 교류가 가능한 로봇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페페는 사람의 목소리와 표정을 분석해 인간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다. 특히 통신모듈이 내장돼 있어 인터넷을 통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페퍼간 정보를 교류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계속 키워나간다. 인공지능을 토대로 전문 지식 취득이 가능해 베이비시터부터 점원까지 다양한 용도의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일본에서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미완성품 예약 판매에 들어갔으며 가격은 200만원 정도다. 관리비는 월 10만원 정도로 내년 2월부터 시중에 판매된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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