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일 추락…코스피 1900도 위협
입력 2014-10-16 17:42  | 수정 2014-10-16 19:55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코스피가 한은의 성장률 하향 조정에 유럽 경기 불안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크게 휘청거렸다. 오전 장중 1910선이 무너져 1900선까지 위협받았다가 이후 낙폭을 줄이며 1910선 후반에 장을 마쳤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08포인트(0.37%) 내린 1918.83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개장 처음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을 시작하자마자 1911.45까지 떨어져 한때 1904.77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저점 기준으로 19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6일(1897.35)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한국 금융시장도 타격을 심하게 받고 있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2월 5일(17.11)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인 17.07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단행과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에 따라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63베이시스포인트(bp)로 하루 만에 3bp 상승했다. 한은의 경기 전망이 보다 비관적으로 나오면서 국가부도 위험도가 일정 부분 높아졌다는 의미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한국 CDS 프리미엄이 상승한 것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과 맞물려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성장률 전망 하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21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도 65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이 836억원 순매수했지만 코스피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최승진 기자 /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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