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주재 중국관리 "홍콩시위에 양보나 타협 없어"
입력 2014-10-16 11:10 

중국은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 발표로 촉발된 홍콩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에 대해 "양보나 타협은 없으며 베이징 당국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홍콩에 주재하는 중국의 한 관리는 이날 외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는 완전히 불법이며 그 결과는 엄중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홍콩 정부가 법절차에 따라 법과 질서를 회복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BBC는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홍콩 경찰이 고도의 자제력과 직업 정신을 발휘하면서 합법적인 행동을 했다"면서 "홍콩 정부는 이제 시위대에 더는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시위대의 목적과 계획, 조직을 보면 불법 수단을 사용해 중국 정부의 타협과 수용을 유도하려는 '길거리 정치'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한 뒤 "홍콩의 기본법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결정은 기준점이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위 해산에 군대를 동원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현재로서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도 "홍콩 경찰력으로 무법 사태에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상응한 법과 주둔법에 따라 법 집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나 이 관리는 홍콩 정부가 시위 학생 대표들과 대화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또 "외부세력이 이번 시위에 개입하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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