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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의 새 변수, AT&T에 부는 ‘강풍’
입력 2014-10-16 08:32 
겉보기에는 아름다우나, 경기 중에는 심한 바람이 선수들을 괴롭힌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브루스 보치와 마이크 매시니, 샌프란시스코 3연전에 돌입한 양 팀 감독은 강한 바람을 변수로 꼽았다.
두 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경기를 갖는다.
앞선 3차전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가 5-4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만 바로 옆에 위치한 AT&T파크는 바람이 심하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이날은 바람이 더 강했다. 홈팀 샌프란시스코의 브루스 보치 감독마저 올해 분 바람 중 최악”이라고 인정할 정도였다.
양 팀의 우익수 랜달 그리척과 헌터 펜스는 모두 바람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리척은 1회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타구를, 펜스는 4회 콜튼 웡의 타구를 낙구 지점을 잡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AT&T파크는 우중간 외야가 깊고 넓은 구장. 바람의 방향을 예측하지 못하고 놓친 타구는 그대로 장타로 연결됐다. 1회 이시카와의 타구는 3타점 2루타, 4회 웡의 타구는 2타점 3루타가 됐다.
보치는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람은 시즌 내내 우리를 괴롭혔다. 이것이 외야 수비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며 바람이 변수가 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2005년부터 2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부는 바람이 그렇게 세게 불었던 적은 없었던 거 같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악조건도 연습을 통해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타격 때는 공을 높게 치려고 노력중이다. 그다음은 어떻게 될지 두고 볼 것이다”라며 주어진 조건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은 두 경기는 저녁 경기로 치러진다는 것이다. 보치는 낮 경기는 햇빛까지 있기 때문에 특히 더 어려울 수 있다”며 저녁경기에서는 햇빛이라는 변수가 작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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