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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 “멀더와 지토, 다시 한 팀이 됐으면”
입력 2014-10-16 06:27  | 수정 2014-10-16 06:29
팀 허드슨은 오클랜드 영건 3인방 중 유일하게 이번 시즌을 뛰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챔피언십시리즈 데뷔전을 치른 팀 허드슨은 오클랜드 시절 전성기를 함께했던 두 동료를 추억했다.
허드슨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클랜드 시절 동료들에 대해 얘기했다.
질문 하나가 시작이었다. 한 기자가 ‘2년 전 포스트시즌에서 배리 지토가 잘했고, 오늘은 허드슨이 잘했으니 다음은 (마크) 멀더가 잘 할 차례인가?라며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진 것. 오클랜드 시절 ‘영건 3인방 중 허드슨만 뛰고 있는 현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었다.
허드슨도 웃으면서 질문에 답했다. 그는 가장 먼저 멀더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8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던 멀더는 올해 초 LA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복귀를 노렸지만, 아킬레스건 파열로 복귀가 무산됐다. 현재 수술 후 재활 중이다. 허드슨은 힘든 수술에서 회복 중인 옛 동료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인방의 또 다른 주인공인 지토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이 만료된 이후 2014시즌 휴식을 선언한 상태다.
그는 이어서 지토와 멀더 둘의 이름을 함께 언급하며 셋이서 다시 한 팀이 된다면 정말 대단할 것이다. 이 두 명은 내가 여태까지 함께 뛴 선수들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라며 옛 추억에 젖었다.
배리 지토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결별한 이후 2014년 휴식을 선언했다. 사진= MK스포츠 DB
허드슨과 멀더, 지토는 2000년대 초반 오클랜드 마운드를 이끌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이들이 합작한 승수는 무려 198승에 달한다.
지금은 강산이 변할 만큼의 세월이 흘렀고, 이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지토와 허드슨이 오클랜드의 지역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다는 점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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