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수대교 붕괴 20년, 달라진 것은 '무엇?'
입력 2014-10-15 20:01 
성수대교 붕괴 20년 / 사진=MBN


'성수대교 붕괴 20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 20년을 앞두고 서울시가 성수대교 하단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5일 서울시는 성수대교 다리가 끊어져도 한강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이중안전장치인 낙교 방지 턱과 육안 확인이 어려운 교량 손상을 실시간으로 보는 온라인 감지 시스템 등을 소개했습니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쯤 교각 10번과 11번 사이 상판 48m 구간이 무너지면서 버스 등 6대 이상의 출근길 차량이 추락,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참사였습니다.

이 사고는 부실공사와 관리 부재뿐만 아니라 사고 6분 후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구조단이 1∼2시간 후 도착한 사실이 알려져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꼽혔습니다.


이날 교각 아래 점검 현장에서 서울시 도시안전실 관계자는 "사고 전에는 이렇게 돌아다니며 육안으로 점검할 수 있는 장치조차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전국 시설물의 안전을 관리하는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생겼으며,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습니다.

성수대교는 현대건설의 시공으로 1997년 복구돼 43.2t까지 통과할 수 있는 1등교로 개선됐고, 2004년엔 8차로로 확장돼 하루 9만 7천대의 차량이 오가고 있습니다.

20년 전 사고임에도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남아있고, 성수대교 최초 시공사였던 동아건설은 아직 서울시에 손실액을 분납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붕괴 후 강화된 교량 안전관리 체계들을 소개했습니다.

시는 낙교 방지턱, 온라인 감시 시스템, 1인1시설물 전담주치의 제도, 정기점검·정밀점검·정밀안전진단, 1996년 이전 완공 교량에 대한 내진 보강, 수중 점검선 개발 등 개선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낙교 방지턱은 교량이 끊어져도 한강으로 떨어지지 않게 한 번 더 잡아주는 이중 안전장치로, 내진 1등급으로 설치됐습니다.

또 시는 연 2회 정기점검과 1∼3·4∼6년 주기의 정밀점검도 하고 있습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교량들은 대부분 안전등급이 B등급 이상으로 양호하고, C등급인 동호대교와 성산대교는 보수 중"이라며 "도로 시설물의 급속한 노후화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안전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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