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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우물안 개구리 벗어나야"
입력 2007-04-25 18:27  | 수정 2007-04-25 18:27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세계 12위 수준이지만 금융산업 경쟁력은 여기에 한참 못미칩니다.
은행들도 세계로 나가서 선진은행들과 부딪치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데요.
정부가 뒤늦게나마 적극 지원대책을 내놨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총자산 200조원의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 하지만 총자산 기준으로 세계 70위에 불과합니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CMA로 맹추격하는 증권사의 도전에 더이상 해외진출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권오규 / 경제부총리
-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에 장애가 되는 국내 규제를 철폐 완화하겠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마련된 금융제도는 해외진출을 상정하지 않고 입안된 탓에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손질이 필요한 부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금융지주사에 속한 은행이 해외에서 증권사 등 금융기관 인수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 요건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박대동 금감위 상임위원은 "현행 4개 요건, 12개 항목인 해외진출 사전협의기준을 2개 요건, 4개 항목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2%인 은행들의 해외이익 비중을 10년 후에는 30%까지 늘리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 박동창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정부와 연구기관, 교육기관이 금융 세계화를 뒷받침하는 공적차원의 3각 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은행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해외진출시 외국인 경영자의 기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규모에 걸맞는 글로벌 은행을 육성하기 위해선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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