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 냄새!"…골칫거리로 전락한 은행열매
입력 2014-10-15 19:42  | 수정 2014-10-15 21:41
【 앵커멘트 】
도심 은행나무열매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떨어지기 무섭게 없어지던 은행나무 열매를 아무도 주워가지 않아, 오히려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리를 오가는 행인들이 까치발을 세우고 무언가를 피해 총총걸음을 걷습니다.

자세히 보니 바닥을 가득 메운 것은 다름 아닌 은행나무 열매.

코를 막을 정도의 냄새와 혹시라도 발에 밣힐까 봐 신경이 쓰이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윤희 / 경남 창원시
- "많이 불편하죠. 냄새도 많이 나고 또 신발에 묻으면 다른 데 가서 냄새 때문에 오해받으니까 싫어요."

터지고 밣혀서 으스러진 은행열매로 이미 도로는 엉망이 변해버린 상황.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전 같으면 떨어지자마자 없어지던 귀한 은행 열매였지만 길거리 은행나무에서 중금속이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렇게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쏟아지는 민원에 해당 지자체도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일환 / 경남 창원시 성산구청 환경미화과장
- "최근 은행과 관련해서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크레인과 인력을 동원해서집중적으로 거둬가고 있으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주목받던 건강식품에서 한낱 쓰레기로 전락해버린 은행나무 열매.

시민들의 불편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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