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사업 실패·소송전이 청부살해 불렀다
입력 2014-10-15 19:40  | 수정 2014-10-15 21:07
【 앵커멘트 】
동업자 청부살인의 원인은 다름 아닌 아파트 사업 실패에 따른 소송 때문이었습니다.
5년간 이어진 소송이 결국 살인으로 이어진 겁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살해된 경 씨가 건설업체 대표 이 씨와 함께 사업을 하려고 지난 2006년 사들인 땅입니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땅값이 급락하면서 사업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제일 처음에 시행사에서 (아파트) 분양 공고를 내서 사람을 모집했는데 분양이 많이 안 됐어요."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이곳 부지에 아파트를 함께 지으려고 했던 경 씨와 이 씨는 막상 아파트가 분양되지 않자 용역비를 두고 소송전을 벌였습니다."

이 씨가 땅을 사들일 당시 고용한 용역업체의 임금 지불을 경 씨에게 떠넘긴 겁니다.

소송이 5년 가까이 이어지자 이 씨는 경 씨의 소송 대리인인 홍 모 씨에게 2억 원을 주겠다며 회유를 시도했습니다.


계속된 회유에도 홍 씨가 말을 듣지 않자 이 씨는 홍 씨를 손봐주겠다며 협박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홍 씨 지인
- "예전에 홍 씨를 만났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기 죽여버린다고 그랬다고."

하지만, 소송은 계속됐고, 결국 이 씨는 동업자인 경 씨를 청부 살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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