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지 내리고, 치마 속 찍고…열차, 항공기 성추행 기승
입력 2014-10-15 19:01  | 수정 2014-10-15 21:26
【 앵커멘트 】
열차와 항공기에서의 승무원 성추행도 문제입니다.
열차의 경우 야간에, 객실 밖 통로에서 바지를 내리고 치마 속을 찍는 성추행이 많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한밤 중 달리는 KTX에서 한 남성이 여성 승무원을 앞에 두고 바지를 내린 채 음란행위를 했습니다.

열차에서의 승무원 성추행 사건은 올해 8월까지 접수된 것만 5건, 최근 4년 사이 꾸준히 느는 추세입니다.

승차권 확인을 요구하는 승무원을 폭행하는 일 역시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열차에서의 성추행과 폭행은 밤 시간대에, 객실 밖 통로에서 주로 이뤄졌습니다.


항공기 여승무원들도 성추행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손을 잡거나 술을 따르라는 폭언은 예사고, 휴대전화로 치마 속을 촬영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대책입니다.

코레일 측은 "휴대용 호신 스프레이를 200개 구입했지만, 증거도 없이 정당방위로 인정받지 못할 수가 있어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태원 / 새누리당 국회의원
- "증거자료 확보를 위한 녹화·녹음 장치를 지급하고, 불법행위 표준 매뉴얼에 대해 실습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성추행이나 폭행 가해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관행이 오히려 더 여성 승무원을 위험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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