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투사 해외진출 MILA 주목할 만"
입력 2014-10-15 17:07 
■ 신시장 금융투자 세미나
제한된 시장에서 과잉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금융투자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금리ㆍ저성장 국면에 맞닥뜨린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신흥시장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중남미에서 브라질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남미 통합주식시장(MILA)', 인도와 터키 등이 새롭게 공략해 볼 만한 주요 신시장이란 지적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신시장 금융투자' 세미나에서 공개된 국내 주요 20개 금융투자회사 설문 결과에 따르면 업계 절반이 이미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33%는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대부분이 해외시장 진출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주제 발표를 맡은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해외 진출 필요성을 야기하는 동시에 진출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해외 진출은 시장 잠재력을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문에 따르면 국내 회사들이 단기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해외 지역은 홍콩ㆍ싱가포르 등 남아시아(66.7%), 북미와 중남미(38.9%), 중국ㆍ일본 등 동아시아(27.8%) 순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콜롬비아 칠레 페루 등 3개국으로 구성된 MILA 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소개가 이어졌다.
하비에르 디아즈 파하르도 콜롬비아증권거래소 부이사장은 "MILA는 머지않아 상장 기업 700개 이상,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인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풍부해진 유동성과 확대된 투자 기회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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